"맨날 오던 단골"손님 정보 수집해온 강남 '키스방' 적발


소노 감독은 여배우 A씨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성행위를 요구했다. A씨가 이를 거절하자 감독은 다른 여배우를 불렀고 A씨 앞에서 성관계를 가지는 충격적인 행위를 벌였다. 이미 달아 오른 사태라서 여성분이 흥분하는거 같다. 신혼부부의 방에 어울릴법한 요란한 도배지로 마감해 협소함이 되레 부각되는 이곳에서 키스를 사고판다는 것이 어색했다.


"거칠게 다루는 남성들은 없었냐"는 질문엔 일순간 표정이 굉장히 어두워졌다. 키스방 전단지에 적힌 누리집에 가보니 키, 몸무게, 신체사이즈, 나이, 직업, 성격 등 '매니저'로 불리는 여성들의 프로필이 가슴과 허벅지를 훤히 드러낸 사진과 함께 올라 있었다. 일본에서 물 건너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나둘 문을 열기 시작한 키스방. 유흥가 및 대학가 주변 어디든 키스방 전단지가 난무한다.


처음 들어온 매니저들에게는 ‘일을 하다보면 금세 익숙해질 것’이라고 안심시키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해당 키스방에는 총 5개의 밀실이 설치돼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입맞춤 3만원과 성행위 15만원의 이용대금을 제시하는 등 상습적인 불법영업행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전국적으로 보면 500여개 이상이다. 그곳에 몸을 담은 여성들의 수는 어림잡아도 수만에 달할 게 분명하다. 변종 성매매 업소인 ‘키스방’이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 청소년들이 키스방에 가려고 아르바이트를 할 지경에 이르렀지만, 당국은 뚜렷한 처벌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연구와 조사들은 '성매매 필요악' 논리가 결국 '신화'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 문서에는 '생긴 거 비호감', '40대 초중반으로 보임', '외발자전거 타고 오는 손님', '단골', '페라리 타고 다님', '엄청난 땀냄새', '몸에서 안 좋은 냄새' 등 고객별 특징도 적혔다. 파일에 저장된 고객 정보는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9300여건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전화 예약한 손님만을 대상으로 출입문 CCTV를 통해 신원을 확인한 뒤 입장시켰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키스방'을 가장해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혐의로 49살 이모씨 등 업주와 종업원 3명을 구속했습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2월부터 두 달동안 이른바 '키스방'에 대해 특별 단속을 벌인 결과 업주와 전단 배포자 등 48명을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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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은 주어진 업소 매뉴얼대로 키스만 한다고 했지만 동료이자 경쟁자인 다른 매니저들의 근황에도 관심이 많았다. 새벽 첫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 때면 가끔 차창에 비친 자신의 지친 얼굴에서 삶의 고단함을 느낀다는 그녀는 시각디자이너가 되는 게 유일한 꿈이라고 했다. 이 경찰은 또 해당 남성에게 “건전한 만남을 통해 인생을 함께할 좋은 사람을 만나길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업소의 홈페이지에는 “명문대 교환학생으로 유학 온 엘리트 여대생” 등과 같은 여성 종업원 16명의 소개 글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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